영원한 '블랙 팬서 티찰라' '채드윅 보스만'을 기리며......
오늘의 이야기
1. 필자의 영화 리뷰
결론부터 정리하면, '채드윅 보스만 빠진 블랙팬서 시리즈의 미래는 없다.'
훌륭한 배우 1인의 죽음이 마블의 세계관을 흔들다니......
물론,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고민이 충분히 느껴지는 작품이기는 했다. 영화 내내 그에 대한 애도와 그의 빈자리로 인한
왕국의 혼란과 동생인 슈리가 새로운 블랙팬서로 탄생하기 위해 성장통을 겪는 스토리 라인 자체는 기억에 남기는 하다. 기존 조연들과 새로운 인물들이 그의 부재를 메꾸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은 충분히 보인다.
하지만, 그를 대체하기에는 모두 역부족이었다.
듣보잡 빌런(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 검색해 봤는데 정말 듣보잡이다. 멕시코에서는 유명 배우인지는 몰라도......)이 등장했는데, 이렇게 쉽게 와칸다 왕국이 무너질 수 있는가? 심지어 그 빌런은 자신과 수중 왕국 탈로칸의 존재를 미국에 알리면 와칸다를 멸망시키겠다고 까지 협박한다. 즉, 거대한 미국의 힘에는 대응이 안 되는 그런 듣보잡 빌런 집단인데, 와칸다를 멸망시킨다고??? 여기부터 필자는 짜증이 밀려오며, 이 영화에 대한 부정적 생각에 휩싸이게 되었다. 게다가 여왕님까지 티찰라 곁으로 데려가시다니 그때부터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기존 캐릭터들 어느 누구도 그 빌런을 막을 수 없었으며, 차라리 어벤져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불가능한 스토리지만......)
영화 막바지까지 실망은 이어졌다. 빌런과의 혈투속에서 슈리는 그를 살려준다. 인절미 10개 먹는 느낌이었다.
물론 다음편을 위한 설정이란 것은 다들 아시겠지만, 그냥 죽이고 복수를 위해 새로운 빌런을 등장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2시간 41분의 길게 느껴졌던 시간 속에, 유일하게 희망의 불씨를 남긴 것은 쿠키 영상이었다. 아이티로 홀로 떠났던 나키아의 집으로 슈리가 찾아가고 해변에서 오빠를 그리워하는 장면에서 5살 꼬마 아이가 등장하죠. 나키아는 이 아이가 티찰라왕의 아들이라고.
이 꼬마가 자라서 와칸다 왕국을 다시 일으켜 세울지 기대해 봅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스토리를 이어 나가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들이 시도되었으나 큰 실망감과 반면의 기대감을 모두 준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이었습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채드윅 보스만'의 영면을 애도하며 리뷰를 마무리 합니다.
2. 영화 정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4의 마지막 영화이자 블랙팬서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 전작 이후 4년 만의 후속작임.
(1) 줄거리 요약
국왕 블랙팬서 티찰라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와칸다 왕국은 큰 슬픔에 빠지게 된다. 이 와중에 비브라늄의 패권을 둘러싼 수많은 강대국들의 위협을 받게 되면서 라몬다, 슈리, 나키아, 오코예, 음바쿠는 각자 책임감을 갖고 와칸다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이어나간다. 비브라늄 시추팀을 공격한 해저 빌런 네이머와 탈로칸의 전사들의 존재를 모르는 미국 CIA는 와칸다의 소행으로 의심하게 되고, 탈로칸의 위협 속에 와칸다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2) 촬영기간 / 개봉일자
2021년 6월 30일 ~ 2022년 3월 (참고로 채드윅 보스만의 사망일은 2020년 8월 28일. 그는 사망 1주일 전까지도 촬영 준비에 매진했다고 한다.)
미국 개봉 2022년 11월 11일 이보다 이틀 앞서 한국에서 11월 9일에 개봉.
(3) 제작비 / 월드 박스오피스
2억 5천만 달러
8억 5천 5백 달러
(4) 대한민국 총 관객수
2,105,831명
(5) 기타 영화 뒷 이야기
- 쿠키 영상은 하나임. 블랙위도우 이후로 오랬만에 단일 쿠키 영화임.
-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렉서스에서 차량을 협찬함. 2023년 신차 출시 예정인 RZ 450e 전기차 광고가 제작되었으며, 영화 중에는 LC500 컨버터블 모델과 GX가 등장하나 정말 잠시 스쳐 지나갈 뿐 비중이 거의 없음
- 네이머를 포함한 탈로칸족이 사용한 언어는 마야어로 배우들은 촬영을 위해 마야어를 배웠다고 함.
- 영화 초반에 프랑스 특수부대가 와칸다 연구소에 침입하여 비브라늄을 탈취하려다 잡히는 씬이 있는데, 세바스티앙 크로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이 이 영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고 한다.
Dedicated to our friend CHADWICK BOSE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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